윤건영, “남북관계, 버스 떠난 건 아니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1-04-29 11:59:42

“당장 남북 간 만남 어렵지만 충분히 변화 가능”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남북 정상이 만나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지 3년이 지났지만 경색된 남북관계는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29일 “안개 속인 건 분명하지만 버스가 떠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판문점 선언 이후 제대로 된 이행을 못해냈다는 부분이 아쉽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하면서 “문재인 정부 남은 1년 동안 제대로 된 평화프로세스를 만들어내보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근거에 대해 “우선 제일 중요한 게 지금은 미국의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기조인데 최근에 있었던 미일정상회담에서 CVID라는 표현이 빠졌다”며 “이 부분이 대단히 유의미한 지점이라는 생각이고 일본의 강한 요구가 있었음에도 빠졌다는 게 첫 번째”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얼마 전에 있었던 한미 간 2+2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이슈에 대해 한미가 서로 의논해서 대응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 게 있는데 동맹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긍정적이며 우리에게 나쁘지 않은 시그널”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 간의 만남에 대해서는 “당장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대단히 어렵다. 북한에서도 동경올림픽 참여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남북관계나 북미관계에 있어서도 코로나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게 전제돼야 한다”며 “그런 것들을 전제한다면 충분히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뭔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보려고 했었는데 코로나 상황이 지속됐고, 미국 대선 국면이 있었는데 이 두가지 변수가 있다 보니 새롭게 변화의 축을 못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 두가지 요인에서 새롭게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미국 대북한 전략이 바뀌는 부분인데 단계적ㆍ동시적 접근을 해서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는 방법”이라며 “그리고 자동차로 치면 앞바퀴가 북미관계면 뒷바퀴는 남북관계인데 앞바퀴가 안 돌아가면 뒷바퀴인 남북관계로 한반도 평화라는 자동차를 굴려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좋은 것은 앞바퀴인 북미관계가 제대로 돌아가서 한반도 평화라는 자동차가 제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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