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중도, 더 이상 진보-보수의 액세서리 되면 안 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1-11-02 11:59:42

“국가 비전, 개혁 방향에 동의하면 협력의 문은 열려 있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세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같은 당 이태규 의원이 2일 “중도는 더 이상 진보나 보수의 액세서리가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안철수 이름으로 정권 교체를 하고 싶고 당선되려고 나왔다는 얘기를 그대로 이해해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일화 프레임이 정권교체 같은 대의를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큰 정당에서 단일화를 얘기한다는 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프레임”이라며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인데 보수는 왜 늘 중도보고 양보만 하라고 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들이 부족한데 정권 교체를 꼭 해야 되겠다면 중도에 힘을 몰아주면 정권 교체도 쉽고 본인들도 혁신하는 계기가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대통령 선거가 현재의 구도에서 합종연횡의 상황이 올 수 있고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이 생각하는 국가 비전이나 개혁 방향에 동의하면 어떤 분들하고도 협력과 연대의 문은 열려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내년 대선은 아무래도 박빙으로 갈 것이고 그런 상황 속에서 현재 큰 정당들이 아마 단일화, 연대 등 이런 걸 보는 것 같은데 저희 입장에서보면 큰 양당 후보들의 합이 70% 정도 넘고 대장동 게이트를 포함해 여야 모두 각종 의혹들에 휩싸여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께서 대한민국이 이대로 안 되겠다고 판단하시는 분들이 결집한다면 전혀 다른 제3의 혁명적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저희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을 잘 설명해 나가면 지금의 기성 정당들의 판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관점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고 그렇게 가는 것이 맞다고 현 시점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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