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교체 확실한 방안이라면 최재형과 단일화 포함 어떤 결단도 가능”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07-12 12:02:18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를 포함해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할 방안이라면 어떤 결단도 내리겠다"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최 전 원장과의 단일화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추구하기보다는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단순히 권력을 잡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고통을 중단시키고 사회가 정상적으로 발전하게 하려면 어떠한 결단도 내리겠다는 얘기"라며 거듭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강조했다.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 정치인 세력들이 다 힘을 합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수사를 지휘한 박근혜, 이명박 전직 대통령 등 과거 보수 정부 인사들 관련해서는 “그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척 아프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권 초기 수사 뿐 아니라 검사는 수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늘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분들이 저에 대해서 섭섭한 감정을 가지고, 경우에 따라서 원한까지 갖고 있을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면은 국민통합을 위해 이뤄져야 하고 선거공약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 이후 정치보복 가능성에 대해 "제가 집권해서 정치보복을 한다면 아마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권력이 셀 때 (힘을) 남용하면 반드시 몰락하게 돼 있다. 그런 무모한 짓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청와대가 원전 등 수사에 개입한 것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인사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것은 그런 걸 하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선을 이미 넘지 않았나 싶다. 권력이 셀 때 남용하면 반드시 몰락하게 돼 있다. 그런 무모한 짓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 근거도 없이, 비방을 위한 비방만 난무한다면 굳이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저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어떠한 방법도 강구한다고 한 만큼 그에 맞출 생각"이라며 여전히 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