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낙연 '무효표' 이의제기에 “결정 뒤집을 수 없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10-12 12:03:16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 결과에 이의제기한 데 대해 송영길 대표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피력했지만, 강병원 최고위원은 12일 "지도부가 더 진지하게 하고 명확한 유권해석을 내리고 마무리를 해야 했다"며 "제도적으로 불비하다는 건 인정하면서도 논의를 깔끔하게 마무리 못 했던 책임도 있는 것 같다"고 이견을 드러내 주목된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정치적 리더십으로 이 문제를 풀고,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큰 정치인으로서 역할 해주시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강 최고위원은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이 전 대표가 62%, 이재명 후보는 28% 득표율을 기록한 데 대해서는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다.
이어 "도대체 어떤 민심을 전하고 싶어서, 당에 어떤 메시지를 주시고 싶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풀기 어렵고 머리가 지끈지끈한 고차방정식을 하나 던져주신 것 같다"며 "대장동 문제에보다 철저하게 방심하지 말고 대응하라는 그런 뜻이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이날 송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의 무효표 이의 제기와 관련해 (이 지사 대선 후보) 결정을 뒤집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해당 문제를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캠프는 당초 예정됐던 해단식을 취소하고 상황점검 회의를 갖는 등 결선투표 관철에 대한 의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앞서 캠프는 전날 사퇴한 경선 후보의 표를 계산하는 방식이 잘못돼 이재명 후보가 10일 경선에서 과반이 됐다면서 결선투표 절차 진행을 당에 공식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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