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연기 여부 놓고 내부 갈등 심각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06-21 12:28:31

66명 의원 의총 소집 요구에 22일 의총 열기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 연기 여부를 놓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오전 의총을 개최하기로 결정하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1일 “어젯밤 늦게까지 격론을 벌인 끝에 내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당 지도부가 일단 의총을 통해 경선 연기 여부를 결정하자는 진영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의총에서 표결로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지도부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이날 "66명의 의원이 비대면 방식에 올림픽 및 휴가일정과 맞물려 치러지는 현행 경선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논의를 요구했다"며 "이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충정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이 같은 최소한의 논의 요구조차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린다면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무시한 비민주적 의사결정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정세균 캠프 대변인인 조승래 의원도 "경선 시기에 관한 논의를 거부하는 것은 당헌 위배"라며 "모든 후보는 자신의 이해관계보다 정권 재창출을 우선한다는 원칙과, 당헌당규를 존중하는 자세로 경선 시기 문제에 접근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조 의원은 "당헌당규에 보장된 자유로운 논의를 매도하고, 약장수나 탐욕 등 막말로 비난하고, 의원총회가 열리면 파국이라며 압박하는 현재의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이재명 지사 측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편 대선 경선연기론과 반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전날 이상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설치를 의결하고, 대선경선기획단 공동단장에 강훈식 의원, 정책준비단 공동단장에는 박완주 정책위의장,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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