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언론법 상정하면 송영길과 TV 토론 취소”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1-08-31 12:38:37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날 MBC ‘100분 토론’ 불참 통보에 대해 “사상 초유의 상도덕 없는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 대표는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언론중재법)을 주제로 토론하기로 했지만, 방송 30분 전 출연 보이콧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유감스럽다. 이 대표는 방송국과 제작진, 출연진,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모두 저버렸다”며 “이런 참을 수 없는 가벼운 행동을 두고두고 판단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어제만 네 번에 걸쳐 여야 협상을 벌였다”며 “협치를 위한 저희의 노력, 제안에 야당은 양보하지 않았다.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안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전날 여권이 언론중재법 강행처리에 나서면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의 TV 토론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긴급현안보고에서 “토론이 성립될 수 있는 전제조건은 민주당이 불합리한 방법으로 이 법안을 강행 처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무리하게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경우 토론은 무산되고 전적으로 그 책임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귀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세훈 시장을 공격했다고 거론한 뒤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틀린 정보를 바탕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사람들에게 남기는 집단이 어딘지 되묻고 싶다”며 “후안무치,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어려운 투쟁이지만 꼭 승리해서 국민에게 언론의 자유를 지켜드리자”고 소속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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