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조국 사태 때 오답 냈다...정의당이 국민불신 받게된 배경" 자성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03-16 12:39:02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의당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여영국 전 의원이 16일 "조국 사태 때 '정의당은 누구를 대변하느냐'는 국민 질문에 오답을 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여 전 의원은 "이것이 정의당이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게 된 큰 출발이고 배경이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사실상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궤를 같이했던 정의당 행적을 자성한 셈이다.
그는 '어떤 것이 '정답'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은 불공정·불평등문제에 촛불을 들었다"며 "그 뜻에 응답해야 했는데, 정의당은 당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문재인 정부가 야당 시절에 4대강 사업을 얼마나 비판했냐"며 "그런데 다른 것으로 포장해 가덕도 신공항을 특별법까지 만들어 두어 정당이 담합해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신구 기득권 세력의 연합이 더 견고해지고 있다"며 "과거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 소리까지, 비아냥 소리까지 들었으나 민주주의 과제나 이런 것은 손잡더라도 이제는 정의당이 대변해야 될 지점을 분명히 하겠다. 기득권에 배제된 사람들을 대표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이 현 집권 세력을 비판하면 국민의힘 편'이라는 주장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탄핵에 촛불을 들면 민주당 편이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면 국민의힘 편이냐"고 반박하면서 "정말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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