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 연일 논란 증폭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1-09-09 12:52:21

김재원, “尹 연루 의심하게 만드는 정치 공작”
최강욱, “팩트에 자신 없어 공작 프레임 들고 나와”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최근 불거진 ‘고발 사주 의혹’ 문제가 정치권내 파장을 불러 온 가운데 지난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 논란이 더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9일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총장이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갖게 만들기 위한 정치 공작”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문제를 최초 보도한 매체는 결국 의혹이라고 하면서 윤석열 검찰이라고 해서 지지율 1위 후보에 대한 공격의 수단으로 이 사건을 시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나서고 있는 검찰이나 여당 의원들, 법무장관까지도 거들고 나선 이 상황이 궁극적으로 정치 사건으로 계속 끌려가고 있고 윤석열 총장에 대한 공격의 수단으로 이 사건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도가 강하기 때문에 공작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김웅 의원의 말을 계속 따라갈 수밖에 없는데 보통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정리가 되고 앞에서 자신이 한 말을 조금 더 구체화시켜서 결론이 드러나는 상황으로 가야 한다”며 “(김웅 의원이)기자회견을 한다길래 제보자가 누구인지 등 명쾌하게 해명을 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내용은 오히려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이고 처음부터 다시 파악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웅 의원의 대응에 대해 저희도 불만이 없을 수 없는데 우리 당이 벌써 8월 말에 경선버스를 출발시킨다고 했는데 경선버스는 시동도 제대로 안 걸리고 <뉴스버스>만 온 천하를 돌이다니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대로 공개해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김웅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 난 뒤 혼란에 빠졌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당이 사실관계 확인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이번 사건과 관련, “(야당이)공작 프레임을 자꾸 걸고 나오는 이유는 팩트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팩트에 자신 있는 사람은 팩트로 얘기하면 된다. 총장의 권한은 이런 게 있고 총장의 업무는 이런 게 있는데 내부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가 없다고 설명하면 될 일”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뉴스버스> 최초 보도 이후 이 분(윤석열 전 총장)이 잠적하는 것처럼 휴대전화를 차단하고 일체 연락을 받지 않았는데 아마 그때 대책회의를 했을 것”이라며 “그러고 나와서 하는 얘기가 정치공작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언론 보도에서 당무감사실장이 넘겼다는 세 번째 문건이 드러난 것에 대해서는 “이준석 (국민의힘)대표도 당이 움직이는 걸로 인정하고 내부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사실상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 전까지는 당이 공식적으로 받은 게 없으니 당은 할 게 없다는 식이었다”라며 “이제는 그 얘기를 못할 것 같고, 실제로도 확인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단 대검의 조치를 지켜봐야 하고 감찰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기만 한다면 내부 전산자료를 통해 지금 문제되고 있는 실명 판결문 문제 등을 포함해 디지털 흔적들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며 “만약 그것이 미진하다면 공수처 수사가 됐건 국정조사가 됐건 뒤에 이어져서 검증하는 게 있으니 검찰이 허투루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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