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높은 지지 받는 후보, 살아온 궤적 걱정”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1-09-09 12:59:48
“부끄럽지 않은 후보 선택해야 본선 승리 가능”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높은 지지를 받고 계시는 분들의 살아온 궤적이 걱정스러워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길을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정권재창출을 해야 하고, 성공적인 다음 정부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었고, 평상적 저의 자세로는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18 시민분들은 왜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도청을 지켰을까, 김대중 대통령은 왜 수많은 죽음의 고비를 넘어가면서도 대통령이 되셔야 했을까, 노무현 대통령은 모멸과 좌절 앞에서도 지역주의 장벽에 대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으셨던가, 바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가치가 이번에 지켜지고 있는 방향인가, 걱정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는 직을 유지하고 있는 타 후보들에 대해서는 “내가 이랬으니 너도 이래라 하는 식으로는 하고 싶지 않다. 각자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가 나왔을 때 ‘네가 의원직 사퇴하라’고 말했던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이 지금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건 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남은 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아실 것이고 특히 민주당이 중요시했던 가치들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한분 한분이 진지하게 생각하고 계실 것”이라며 “그런 가치에 걸맞은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꼭 내주시기 바란다. 그래야 내년 대선에 이길 수 있고 이겨야 역사의 바람직한 발전을 가져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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