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예비후보는 광주 방문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25일 국회소통관 긴급기자회견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1-10-25 13:37:13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광주방문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광주=정찬남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윤석열 국민의 힘 대통령 예비후보의 “전두환 찬양 및 개 사과” 사진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대해“광주방문을 정치적 악용 말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5일 국회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국민의 힘 예비후보의 저열하고 천박한 역사관을 드러내고도 진정서 있는 사죄 한마디 없이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며 광주방문은 무슨 의도를 안고 오겠다고 하는 것인지 광주시민은 이해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50만 광주시민은 윤석열 후보의 이번 광주 방문을 강력히 반대한다.” 며 "반성 없는 광주방문은 오월 가족을 비롯한 광주시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분노케 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장은, 윤석열 후보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오월광주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광주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국민들의 평균적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박한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 되겠다고 나선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다"고 개탄하며, "역사는 올바르게 기억되고 기록될 때 강한 힘을 갖는다. 국가 지도자의 역사인식이 바르게 서야 역사가 전진하고, 국가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윤 후보가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되길 원한다면 군홧발에 짓밟히고 무자비한 총칼에 목숨을 잃어야 했던 무고한 광주시민들,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평생 피울음 삼키며 밤잠 이루지 못하는 오월 가족들, 아직도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은 수많은 행방불명자의 가족들의 고통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그 진정성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라" 고 촉구하며 "그런 후에 광주를 방문해 오월영령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한다면 광주시민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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