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고 이건희 추도사에 비난 봇물...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10-26 13:50:08

애도하면서 마지막까지 단점 지적...네티즌들 안 하느니만 못한 애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애도면서도 마지막까지 고인의 단점을 지적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이 대표가 남긴 애도 메시지에는 26일 오전까지 3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으며, 비판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께서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 회장에 대해 재벌중심의 경제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며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혁신적 리더십과 불굴의 도전 정신은 어느 시대, 어느 분야든 본받아야 마땅하다며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모했을 때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박 시장이 숨지자 이 대표는 마음이 아프다. 박원순 시장의 명복을 빈다. 안식을 기원한다. 유가족에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짧은 추모글을 올린 뒤 조문했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노무현 전 대통령, 노회찬 전 의원, 박원순 전 시장도 빛과 그림자가 명확하고 공과를 기억해야 하는데 그때도 어두운 점은 반성하라고 했었느냐, 품격을 되찾으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마지막까지 단점을 찝어서 글을 적어야 했나라고 반문했고, 안 하니만 못한 애도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밖에 민주당에서 온갖 불법비리 저지른 사람들 죽었을 때는 고인 모독하지 말라더니 이건희 회장에 대한 명예를 왜 깎아내리느냐, 편협한 사고다, 가신 분에 대한 평가는 애도를 마치고 하는 게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예의 아니냐 애도할 땐 애도만 해라는 등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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