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공수처, 개혁 아닌 개악 될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0-12-08 13:58:26
“막을 수 없지만 모든 방법 다 동원할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처리를 시도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 성일종 비대위원이 “공수처는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성 비대위원은 8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공정한 인사를 세우면 이 문제가 풀릴 수 있지만 현재 여당에 편한 사람, 말 잘 듣는 사람으로 세운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막을 수 없겠지만 현 상황이 엄혹하고 여당의 폭주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야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은 다 동원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필리버스터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현재 (추천위원)7명 중 야당이 갖고 있는 게 2명인데 이제와서 이것도 없애려고 한다”며 “정말 무소불위한 공수처가 재작동할 수 없을 것이고 여당이 원하는대로 운영된다면 모든 비리, 수사하고 싶지 않은 사건들은 덮일 수 있기 때문에 정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권력기관 개혁입법’ 강조 부분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보면 맞지만 제대로 된 공수처장을 임명하고 운용을 잘한다고 하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야당의 비토권을 없앴고, 이건 야당의 목소리를 안 듣고 집권층의 비리 등을 다 덮겠다는 의미”라며 “이건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또 지금 검찰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하니까 여당에 정교하게 짜여져 있는 찍어내기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과연 말씀하신 게 옳은 것인지 한 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