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전남 영암군, 문화관광산업 구조 다변화 박차

'월출산 스테이션-F' 프로젝트 시동··· 3년간 총 190억 투입해 조성
천황사지구등 거점관광지 4곳 조성
氣스테이션·짚라인·모노레일 설치
열기구 체험장·세그웨이 코스등도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0-06-16 14:16:40

▲ 군 대표 축제인 왕인문화축제 행진 모습. (사진제공=영암군청)

 

[영암=정찬남 기자] 문화관광산업은 한 지역의 모든 시간이 압축된 과거와 오늘을 문화적 특성으로 모듈(module)화한 서비스 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관광산업이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지역의 농수축수산업의 수요가 발생돼 지역경기의 활성화 등 동반 상승하는 시너지효과가 발생한다. 다만 문화관광산업이 성장하려면 절대 수요자인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화를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함축된 세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소비자가 원하고 공감하는 니즈(needs)가 전제되지 않으면 허울 좋은 정책에 불과하다, 시장의 수요만 생각하고 소비자의 니즈는 반영되지 않은 채 전국 모든 자치단체마다 문화관광산업발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은 드물다.

느낌(feel)이 없는 천편일률적인 표준 용역으로 계획은 화려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needs)없이 밀어 붙이기 식 정책 사업이다 보니 실패율이 높다.

전국 자치단제들의 문화관광산업의 무한 경쟁 속에서 전남 영암군도 미래의 먹거리를 문화관광산업에서 답을 찾고 있다.

전남 영암군은 ‘문화관광산업의 새로운 시도’로 공격적인 관광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문화관광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이뤄내 신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특히 문화관광산업을 적극 추진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해 중앙부처·전라남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각종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등 '준비된 문화관광도시 영암!'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가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남도의 소금강 월출영산을 품고 영산강유역 마한역사, 왕인박사 등 다양한 문화를 간직한 군이 문화관광산업을 어떤 차별화로 성장시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살펴본다.


■ 지역경제 보탬을 주는 축제··· BIG이벤트 준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20~2021년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98개 유수의 축제들과 현장·서면평가와 최종 발표 등 경쟁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자생력·경쟁력을 갖춘 35개 축제에 왕인문화축제가 포함돼 축제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올해는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코로나 청정지역을 지켜 내기 위해 왕인문화축제를 취소했으며, 내년에는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더욱 알차고 풍성한 전국 최고의 축제를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기찬랜드 일원에서 펼쳐지는 월출산 국화축제 준비를 위해 지금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9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148억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나타냈다. 올해는 더욱 강화된 콘텐츠와 야간경관 프로그램을 운영해 체류 관광객을 유치해 나가는 등 타 지역 축제와 차별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 주민주도형 마을관광축제 공모

올해 신규시책으로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민주도형 마을관광축제’를 공모하기로 하고 주민조직과 단체를 대상으로 10곳을 선정하고 한곳당 5~700만원 내외를 지원하는 한편, 지역 예술단체와 연계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하기 위해 7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마을관광축제는 주민 주도의 생활 문화관광 활동을 통해 건강한 지역관계망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민주적·참여적 의사결정으로 마을 안에서 주민 모두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가치 회복을 위한 취지로 시행했다.

그 결과, 공모사업에 10개팀이 마을별로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관광 상품을 신청했으며, 군에서는 이달 말까지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인터뷰 등을 통해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사업의 필요성 및 주민 참여의지, 운영의 적정성, 자생력 확보 가능성 등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대상마을과 지원액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군에서는 코로나19가 안정되면 마을별로 추진일정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며, 마을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지역 문화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관광정책이 큰 성과를 거둬 앞으로 더욱 많은 마을과 단체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문화유산 보존관리

영산강 유역 고대사회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전남문화관광재단 전남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 조사 중인 지방기념물 제83호 시종 내동리 쌍무덤에서 국보 제295호로 지정된 나주 신촌리 금동관과 매우 흡사한 금동관(편)이 출토됐다. 이는 나주 신촌리 금동관 출토 이후 마한시대 금동관으로는 100여년 만에 출토돼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금동관(편)은 내동리 쌍무덤에서 지난해 7월 금동관에 장식된 유리구슬, 영락(瓔珞)과 금동관 조각들이 확인됐으며, 지난 5월 출토된 금동관은 5세기 말 6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돼 5세기 말~6세기 초 영산강 유역의 강력한 고대 마한 세력의 존재가 재확인 됐다.

최근, 역사권 정비 등 특별법에 마한역사문화권이 포함된 점에 힘입어 향후 3차 발굴 추가조사와 장기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해 국가지정 문화재인 사적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학술대회 등 제반 절차를 이행해 마한문화권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오는 10월 마한문화공원에서 펼쳐지는 2020 마한축제를 역사 재조명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 5만명 이상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 관광산업 다변화 선도로 신성장동력 창출

혁신적인 성장동력 발굴 및 新산업구조 개편으로 영암관광 500만명 시대를 활짝 열기 위해 민선6·7기 중점 추진하고 있는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 중 최고 분야인 문화관광산업의 다변화를 선도하고 월출산 국립공원 연계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먼저, ‘월출산 스테이션-F’조성을 위해 천황사지구 인공암벽경기장에서 대동저수지 일원까지 연장 7㎞ 구간에 체험형 거점관광지 4곳과 운송수단 등을 조성하기 위해 2021년부터 3개년 사업으로 총사업비 190억원을 투입하게 될 BIG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

천황사지구에는 영암氣타워와 짚라인, 돌담길, 천황氣스테이션, 자가발전 모노레일 등을 설치하고 산성대 구간에는 데크로드와 스카이 氣스테이션를 만들게 되며, 대동제는 열기구 체험장과 세그웨이, 전기자전거 운행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기찬랜드 내 ‘시간 여행자의 정거장’의 컨셉으로 총면적 4만4300㎡ 규모로 조성해 인기가수의 콜렉션과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형 객실과 상고시대부터 마한·조선·현대에 이르는 영암의 서사가 융·복합 장르로 표현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상영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중앙부처·전라남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경주하고, 사전 행정절차 등을 이행해 대규모 관광산업으로 반드시 성공시켜 혁신적인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먹거리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