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걷고 싶은 가로숲길’ 동구 금남로 확정
1차 심사로 5곳 압축…2차 시민투표로 최종 1곳 확정
동구에 유지관리비 지원 등 추가 인센티브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1-07-15 14:11:25
‘걷고 싶은 가로숲길’은 도심 녹색 오아시스인 가로숲길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한 정책이다.
자치구별로 걷기 편하고 아름다운 가로숲길을 2곳씩 총 10곳을 추천받아 1차 심사로 지난 6월23일 도시림 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의를 열어 생태적 건강성, 사회·문화적 기능, 경관적 기능, 유지관리의 용이성 등을 종합 평가해 총 5곳(동구 금남로, 서구 내방로, 남구 오방로, 북구 천지인로, 광산구 공항로)으로 압축해 2차 심사를 진행했다.
2차 심사는 7월1일부터 14일까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이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최다 표를 획득한 동구 금남로를 확정했다. 금남로를 관리하는 동구에는 내년도 가로수 유지관리비를 상향 조정하는 등 인센티브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동구 금남로 가로숲길은 전일빌딩과 금남로5가역으로 이어지는 1㎞ 구간으로, 광주시 시목(市木)인 은행나무 가로수가 주된 가로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이곳의 은행나무는 전봇대와 같은 지상 구조물이 지중화돼 고유수형으로 자라고 있다.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 자연지반을 더 확보해 은목서, 홍가시, 맥문동 등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심어 녹지량을 풍부하게 해 산뜻함을 느끼면서 걸을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금남로는 구도심지역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기록관, 5‧18민주광장 등 역사적인 장소성으로 시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김종호 시 공원녹지과장은 “시민이 직접 정책에 참여해 ‘걷고 싶은 가로숲길’을 선정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잘 가꿔 지역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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