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9개 지역 원외 당협 교체 권고한 당무감사...형평성 논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12-08 14:26:4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49개 원외 지역에 대한 교체를 권고하는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안철수계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등으로 형평성 논란에 휘말리는 양상이다.
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국의 원외 당협위원장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49명을 교체 대상으로 결정, 전날 이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한 상태다.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점검 60점, 현장 40점, 당협 40점, 조직력 및 활동성 40점, 지역여론 형성 20점 등으로 배분해 평가했다"며 "그 결과 상위 30%는 상, 40%는 중, 30%는 하로 나누었고 이 가운데 하 그룹을 교체 권고 대상으로 삼았다"고 감사 기준을 밝혔다.
이어 "잦은 출마와 동시에 많은 낙선자가 있는 지역에서는 굉장히 피로도를 느끼고 '당에 이 사람밖에 없느냐'는 의문을 많이 받고 있다"며 "이런 곳을 추가해서 총 35.5%를 교체 권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체 대상이 공개되면서 '당무감사 심사 원칙이 뭐냐'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김철근(서울 강서병) 장진영(서울 동작갑), 이동섭(서울 노원을), 문병호(서울 영등포갑), 김삼화(서울 중랑갑) 정승연(인천 연수갑), 김소연(대전을) 김중로(세종 갑) 등 총선 직전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으로 한식구가 된 안철수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상황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동안 안철수 대표와 선을 그어왔던 김종인 비대위원장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또한 탈락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볼 때, 이 위원장이 밝힌 당무감사 기준과 부합되지 않는 등 일관성이 없는 교체 정황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무감사위원회가 잦은 출마와 낙선의 대명사 격인 이준석(노원병) 전 최고위원이나 부상일(제주갑) 위원장, 특히 태극기 세력 운운하면서 김진태 민경욱 전희경 전 의원 등을 교체하면서 이언주 전 의원은 자리를 지키게 해 준 이유에 대해 보다 성의있는 답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호남 지역 당협위원장 다수를 교체 대상에 포함시킨 건 어이없는 일"이라며 "이들을 예우해오던 그동안의 당 관행을 깨뜨릴만한 특별한 사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한편 교체대상으로 당에 보고된 원외 인사 49명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
김철근 (강서병)
안홍렬 (강북을)
이동섭 (노원을)
장진영 (동작갑)
허용범 (동대문갑)
이성헌 (서대문갑)
한상학 (성북갑)
정태근 (성북을)
문병호 (영등포갑)
김삼화 (중랑갑)
윤상일 (중랑을)
<경기>
김영환 (고양병)
양주상 (광명갑)
심규철 (군포)
조억동 (광주갑)
나태근 (구리)
염오봉 (성남수정)
김용남 (수원병)
정미경 (수원을)
임호영 (안양동안갑)
이필운 (안양만안)
강세창 (의정부갑)
박용호 (파주을)
공재광 (평택갑)
석호현 (화성병)
<인천>
이중재 (계양갑)
이원복 (남동을)
전희경 (동ㆍ미추홀갑)
정승연 (연수갑)
민경욱 (연수을)
<강원>
김진태 (춘천ㆍ철원ㆍ화천ㆍ양구갑)
<대전>
김소연 (유성을)
양홍규 (서을)
<충북>
경대수 (증평ㆍ진천ㆍ음성)
최현호 (충주서원)
정우택 (청주흥덕)
<충남>
박우석 (논산ㆍ계룡ㆍ금산)
<세종>
김중로 (세종자치시갑)
<대구>
이인선 (수성을)
<경남>
장기표 (김해을)
강석진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전남>
김창남 (순천ㆍ광양ㆍ곡성ㆍ구례을)
심정우 (여수갑)
이인호 (영암ㆍ무안ㆍ신안)
<광주>
범기철 (북갑)
<전북>
김창도 (완주ㆍ진안ㆍ무주ㆍ장수)
김경안 (익산갑)
<제주>
강경필 (서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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