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최재형 전 감사원장 겨냥 맹폭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1-07-01 14:32:16
윤호중 “자신의 임무 다하지 않고 근무지 이탈한 탈영병”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각각 “좋지 않은 선례”, “탈영병” 등의 원색적 용어를 사용하며 맹비난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나와 "감사원의 경우 대통령이 한마디도 언급한 바 없고 철저하게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했는데,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퇴하는 것이라 아쉽기도 하고 유감"이라며 "좋지 않은 선례로 남아서 다음에 (감자원장으로) 오시는 분들이 이 자리를 활용해서 무언가를 도모할 수 있겠다 싶은 걱정이 있다"고 밝혔다.
야권의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최 전 원장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헌법에 규정된 감사원장 임기제의 취지를 훼손하고,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는 시점에 사의를 표명한 건 부적절하다는 얘기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탈영병 아니냐”고까지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공직사회의 기준, 공직자 업무·능력 등을 다뤄 줘야 하는 감사원장이 자기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건 사실상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않고 근무지를 이탈한 탈영병”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최 원장은 전혀 진보적인 인사가 아니었다”라며 “실패한 인선이었다”라고도 했다.
문재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 움직임에 대해선 "월성원전 관련 감사원 감사가 있을 때 외부에서는 많은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적 감사가 아니라고 감사원을 두둔하고 신뢰를 보내지 않았느냐"며 "그런 신뢰를 박차고 자기 발로 걸어서 대선으로 직행한다? 이건 사리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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