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민주당 2중대' 허물 벗나...'추 아들 의혹'에 독자 목소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9-28 14:49:36
김종철 “민주당, 서울-부산 보궐선거 후보 내지 않는 게 맞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의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연일 날선 목소리를 내는 등 앞서 조국 사태 당시 '민주당 2중대'라고 수모를 겪을 때와는 달리 더불어민주당과 선을 긋는 모습이다.
당대표 경선에 나선 김종철 선임대변인도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28일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는 게 맞다”며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한 김 대변인은 “이번 보궐선거는 어쨌든 민주당의 오거돈 시장의 부하직원 성추행 사건, 박원순 시장의 피해자가 있는 사건 때문에 생긴 선거”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과 개혁공조는 불행한 기억 뿐'이라는 심상정 대표 말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엔 “(공조가) 필요한 부분도 있었고, 하지만 그런 부분 때문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뭘 하지 못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정의당의 스탠스는 정의당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당초 민주당이 대북규탄 결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제안 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긴급 사과→민주당 결의안 제안 철회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의당이 여당이 아닌 야당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한편 정의당은 전날 당 대표 경선에서 득표율 과반이 넘는 후보자를 내지 못해 다음 달 결선투표에서 신임대표 선출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경선 후보로 나선 김 대변인은 앞선 투표에서 득표율 1위(29.79%)를 차지해 2위인 배진교 후보(득표율 27.68%)와 한판 승부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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