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시설·쪽방 방역 사각지대 7602명 선제검사서 98명 확진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1-02-03 14:57:24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최근 노숙인 시설, 쪽방 등의 방역 사각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가까이 발생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노숙인과 쪽방 주민 등 760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한 결과 전날 오후 9시까지 98명이 확진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선제 검사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방역지침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정부는 조만간 거리 노숙인 등 9500여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완료하고, 검사 이후 소재 파악이 어려운 거리 노숙인에 대해서는 3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항원검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또 시설별 방역관리 점검을 확대하고, 임시생활시설 및 생활치료센터를 활용해 격리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설 종사자들은 방역 책임자를 통해 강화된 감염예방수칙 교육을 받고, 방역지침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감독을 받게 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지역별 감염상황 등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추가 검사를 추진한다.

아울러 노숙인 생활시설 및 이용시설의 예방조치 강화, 거리 상담 및 시설별 방역관리 점검 확대 등 현장 중심의 밀착관리도 실시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노숙인에 대해서도 거리 상담을 확대하는 등 조속히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노숙인 진료 시설을 확대하고 급식 등 필수 서비스 지원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생활시설의 임시 대기 공간 마련 등 노숙인 시설별 특성에 따른 강화된 방역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노숙인 시설 등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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