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2차 소환’… 15시간 만에 귀가

檢 “실제 조사 2시간40분뿐”
보강조사 계획… 재출석 통보

황혜빈

hhyeb@siminilbo.co.kr | 2019-10-06 15:00:02

[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2차 소환돼 조사를 받고 15시간 만에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5일 오전 9시께부터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소환해 오후 11시55분까지 조사를 했다고 6일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첫 소환 당시 조서에 서명·날인을 하지 않아 이번 조사에서 이 부분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정 교수는 오전 9시~오후 4시 첫 소환 때 작성된 조서를 살폈다.

1차 조서 점검에만 전체 조사 시간의 절반가량인 7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6시40분까지 추가 조사를 받았으며, 오후 7시~오후 11시55분에는 이날 작성된 조서를 열람하고 서명·날인 후 귀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에 대한 2차 조사 시간은 15시간 가까이 됐지만, 조서 열람과 휴식 등 시간을 뺀 실제 조사시간은 2시간40분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변호인 입회 하에 장시간 조사를 받은 정 교수는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2차 조사한 내용을 검토해 보강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건강 등 문제와 수사 장기화 우려, 구속 수사의 필요성 등을 종합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사실상 직접투자와 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 9월6일 기소됐다.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가족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를 동원해 서초구 방배동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에서 사용한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2차 조사 당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바로 옆 서초역 사거리에서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