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네소타주 흑인 폭동 확산··· 전문가 "인종차별에 분노 폭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0-06-01 15:05:50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미국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해 흑인 남성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한 이후 미네소타주를 중심으로 미국내 각지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가 약탈, 방화 등 폭동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박원곤 한동대학교 교수는 1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흑인들의 분노가 폭동으로 번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경찰의 흑인을 대상으로 한 과잉 진압은 늘 문제가 됐었다. 이번 뿐 아니라 미국 역사에서 이런 일들이 굉장히 자주 반복이 됐기 때문에 흑인들의 분노가 그 안에 분명히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사태는 특히 코로나로 인한 영향도 적지 않은데 미국은 코로나로 매우 힘든 상황인데 특히 흑인이 피해를 많이 보는 상황”이라며 “루지애나주 같은 경우 흑인 인구 비율이 30%인데 감염자 비율은 70%가 넘는다. 흑인의 경우 교육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식료품점이나 주유소 등 단순노동에 많이 종사하는데 코로나 폐쇄기간에도 이 직종은 필수 직종으로 분류돼 대면접촉을 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흑인들은 제대로 된 의료 보험도 없는 상황으로 전반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 있었는데 이런 또 굉장히 인종차별적인 일이 발생해 지금 그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위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강경진압으로 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이미 연방군 투입을 경고했고 군대가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코로나19로 정치적으로도 굉장히 곤경에 처해 있는데 이런 식의 불안정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결국 지금 권력을 갖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책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아마 강력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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