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구해주겠다" 1억 꿀꺽··· 檢, 30대 중국인 구속 기소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0-03-15 15:11:20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구해 주겠다'며 거액을 가로챈 중국인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은 국내 거주 중국인 남성 A(31)씨를 지난 13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중국 현지인으로부터 '마스크를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마스크 4만3000개를 구매해 주겠다'며 1억1000만원을 받아 챙긴 뒤 마스크는 보내지 않은 혐의다.
이에 피해자는 국내에 입국해 서울 용산경찰서에 A씨를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고, A씨는 이틀 만에 붙잡혔다.
A씨는 마스크를 전혀 확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을 전부 카지노에서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 2월 인터넷에 'KF94 마스크를 판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유통업자와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돈만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B씨도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인터넷 불법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B씨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똑같은 수법으로 14건의 물품거래 사기 혐의로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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