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日 진단검사물량 포화상태… 5000건→1만3000건 확대

정부, 내달까지 역량 강화
진단기관 77→100곳 확충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0-02-23 15:22:10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국내 코로나19(우한폐렴) 확진 확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진단검사 물량도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6037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검사 물량 약 5000건을 넘는 수치다.

이는 신천지 대구교회 슈퍼 전파 사태로 인해 최근 감염 가능성이 큰 의심 환자들이 급증함에 따라서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과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 및 직원 6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될 경우 해외여행력과 관계없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지침이 개정된 것도 검사 물량이 폭증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진단검사 수요 확대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이달 7일 기준 46곳이었던 진단검사기관은 지난 20일 77곳으로 늘었고, 오는 3월 10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루 5000건 수준인 검사 역량도 1만건 이상으로 늘린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에 하루 1만건의 검사가 가능하도록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혀왔다.

오는 3월 말에는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검사 물량을 1만3000건까지 늘려 신속한 진단이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신속한 진단을 위해 진단검사기관을 확대하고 검사인력이 부족한 지역은 공중보건의사를 전환 배치하는 등 진단검사 역량을 하루 1만건 이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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