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두절' 신천지 교인 242명 추적··· 警, 618명 투입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0-02-24 15:28:08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경찰이 618명의 경찰관을 대거 투입, 연락 두절된 신천지 교인 242명의 추적에 나섰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4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서면으로 대체된 기자단 간담회에서 “신천지 교인 242명을 추적하기 위해 대구지방경찰청 경찰 618명을 투입해 오전 9시 기준으로 221명의 소재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확진자 125명의 18∼23일 위치(이동) 정보를 경찰에 요청해, 경찰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25명 전원의 위치 정보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전국 경찰서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또 경찰청은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들이 코로나19 감염자(의심자 포함)와 접촉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는 보호복을 착용하도록 했다.
이후에는 보호복을 폐기하고 순찰차를 소독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현장 조치 이후 감염자 접촉 사실을 알게 되면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한 뒤 접촉자를 격리할 방침이다.
지역 감염자가 급증한 대구지방경찰청과 경북 청도경찰서는 '을호' 비상(연가 중지·가용경력 50% 이내 동원 등)을, 그 외 지역 경찰은 '경계 강화'(지휘관·참모 지휘선상 근무)를 발령했다.
또 민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통해 위기 경보 ‘심각’ 단계에 따른 대책을 지방청장과 경찰서장에게 전달하고 규정·절차에 얽매이지 않는 적극적인 조치를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조작정보 유포 70건, 개인정보 유출 22건 등 총 92건을 수사해 46건과 관련 있는 59명을 검거했으며, 46건 가운데 공무원 등 업무 관련자가 촬영한 내부 보고서 사진 유출 등은 13건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허위조작정보 269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한편 마스크 판매 사기와 관련해서는 총 810건을 수사 중이다.
지금까지 18건과 관련한 범인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다.
특히 사안이 중대한 219건에 대해서는 지방청 사이버수사대, 경찰서 등 12개 관서가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경찰서는 마스크 판매업체 직원을 사칭해 마스크를 판다고 속여 3억3000만원을 가로챈 피의자를 구속했다.
또 서울 용산경찰서는 비슷한 수법으로 1억1000만원을 챙긴 피의자를 구속했다.
경찰은 마스크 매점매석 금지 고시가 시행된 지난 5일부터 범정부 합동 단속반에 경찰관 30명을 지원했다. 현재 고시를 위반한 11개 업체를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보건당국의 검사 또는 입원·격리 명령을 거부한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사례는 없다고 민 청장은 전했다.
이와 함께 오는 4월15일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해 지난 13일부터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178건과 관련한 287명을 단속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217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민 청장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분석한 자료와 감정 회신 결과 등을 토대로 혐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말했다.
또 민 청장은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세 차례에 걸친 압수수색 영장이 모두 검찰에서 불청구돼 아쉽게 생각한다"며 "최근 법무부에 다시 자료 제출을 요구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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