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노인복지에 1조6000억 쏟는다
황승순 기자
whng04@siminilbo.co.kr | 2021-01-13 15:32:57
기초연금 30만원 지급기준 '소득하위 40%→70%'
5만400명에 공공일자리··· 맞춤형돌봄 대폭 확대
[남악=황승순 기자] 전남도는 올해 ‘어르신이 행복한 전남’을 위해 노인들의 소득보장과 일자리 등 사회활동 지원, 개인별 욕구 중심의 맞춤형돌봄서비스를 대폭 확대해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노인복지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20년 대비 1560억원 증액된 1조619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노인들의 건강과 돌봄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기초연금 1인가구 최대 금액인 30만원 지급 대상기준을 소득하위 40%에서 70%로 확대해 기초연금을 수급 중인 도내 노인 98%가 최대 금액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액은 1인 가구의 경우 2만5000원에서 30만원, 부부가구는 3만원에서 48만원까지 지원된다.
또한 소득 창출을 위해 노인 일자리를 지난 2020년 4만7000개에서 올해 3300개 늘린 5만300개로 확대하고, 노인일자리를 통해 생산된 제품의 홍보 및 판로개척을 위해 ‘은빛장터’를 개최할 계획이다.
더불어 결식이 우려되는 노인들을 위해 경로식당 무료급식 사업 단가를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했다.
이를 통해 급식의 질을 향상시키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노인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에서 노인돌봄의 기초 역할을 수행해온 돌봄 종사자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 노인요양시설에 근무 중인 요양보호사에게 월 5만원의 특별수당을 새롭게 지급한다.
아울러 홀로사는 노인의 비대면 상시 돌봄 지원에도 나선다.
도내 홀몸노인 등 2만7000가구를 대상으로 응급건강안전안심서비스 제공을 위한 ICT(정보통신기술) 및 IoT(사물인터넷) 장비를 설치해 응급상황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고독사지킴이단 2447명의 활동을 강화해 노인들의 안전을 세심하게 살필 계획이다.
개인별 욕구에 맞춘 노인맞춤돌봄서비스도 확대해 5만2000명에게 제공키로 했다.
박환주 도 노인복지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르신들이 느끼는 고독감은 클 것”이라며 “더욱 세심히 살필 수 있는 노인복지정책을 추진해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의 노인인구 비율은 지난 2020년 말 기준 23.5%(전국 평균 16.4%)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올해 베이비부머 1세대인 1955년생이 65세 이상 노인인구에 편입돼 전남지역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져 복지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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