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당에서 도덕성 검증 거쳐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06-30 15:39:21

권영세 ”남 욕하는 분치고 잘되는 꼴 없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이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보 검증 필요성을 주장한 홍준표 의원을 겨냥해 "남 욕하는 분치고 잘되는 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홍 의원은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물허전 보수다'에서 "(윤 전 총장이) 당에 들어오셔서 경선판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면서도 이회창 전 총재 자녀의 병역문제를 사례로 들며 후보 검증 당위성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07년 이명박,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BBK'와 최태민이 나왔다"며 "당에 들어와서 'YS(김영삼 전 대통령) 대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명박 대 박근혜' 경선 못지않게 치열한 자질, 도덕성 검증을 한 뒤에 탄생하는 후보가 차기 정권의 담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997년 이회창 총재가 우리당 후보가 됐지만 자녀 병역 문제 부분이 경선 때 논의되지 않았다"며 "본선에 들어가니 그게 터지기 시작해 두 번이나 10년 동안 정권을 내줬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홍의원은 "그거(검증) 하지 말고 우리끼리 그냥 (대선 후보를) 추대하자고 하면 정권창출을 못한다"며 "흠집 난 사람이 본선에 들어가는 순간 한 달 내로 폭락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영세 의원은 “홍 의원은 본인 얘기나 좀 하셨으면 좋겠다”며 “남 욕 많이 하는 분 치고 잘되는 꼴 없다”고 비판했다.


‘국정 운영에서 검찰수사는 1%도 안 된다’는 홍 의원 언급에 대해서는 “요즘 세상이 굉장히 세분화 돼 있는 건 맞다”면서도 “한 분야에서 어느 위치에 올라간 분들 같은 경우는 사회 전반에 대해 나름대로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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