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용 소상공인聯 회장 대행 "배달의 민족, 광고 수수료 변경은 인상 꼼수"
"영세업주 혜택 주장은 언론플레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0-04-06 15:44:21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내 유명 배달앱 업체인 배달의민족이 최근 광고 수수료 체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꾼 것을 두고 ‘수수료 인상 꼼수’라는 업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6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은근슬쩍 광고비를 올리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그는 “예를 들어 월 매출 2500만원 정도 예상했을 때 정액제 방법으로 하게 되면 광고를 6건 정도 하게 되고, 광고비는 52만8000원이 들어가는데 이걸 정률제로 바꾸면 92만2000원 정도를 더 내야 하고 총 145만원이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매출이 적은 영세한 업주들에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배달의민족측 주장에 대해서는 “통계를 뽑는 방식의 차이”라며 “매출이 적은 분들은 (배달의민족을)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정액제를 안 했던 부분이고, 또 신규로 가입했던 분들은 사용하는 횟수가 적기 때문에 이건 언론플레이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장에서 1만원 하는 음식을 배달하는 가격이 결국 배민을 통해서 판매하게 되면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까지 올라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결국 소비자와 판매사업자가 같이 공동으로 떠안아야 하는 것이고, 비용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장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에 대해서는 “군산시에서 배달의명수라는 공영플랫폼을 만들어 이용하고 있는데 지역 상품권으로 결제하고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이런 방식의 공영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정한 거래를 만들고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냐는 걸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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