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신천지 교주 이만희 고발··· "역학조사 허위자료 제출"
"신도들에 거짓 행동 알려"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0-02-27 15:53:30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교주 이만희(89) 총회장이 코로나19(우한폐렴) 역학조사에서 거짓 자료를 제출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이 총회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정부에 전체 신도 21만여명의 명단을 제출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교회와 부속기관 1100곳의 주소 목록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전피연은 유튜브 채널 종말론사무소의 자료 등을 근거로 신천지가 위장교회와 비밀센터(비밀리에 진행하는 포교장소) 429곳, 선교센터를 수료한 입교대기자 7만명과 중요 인사들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도수는 2019년 12월 기준 23만9353명, 입교대기자는 약 7만명으로 봤다.
전피연은 "겉으로는 협조한다지만 뒤에서는 신도들에게 거짓 행동요령을 배포하고 있고, 교인이었던 보건소 방역팀장이 뒤늦게 확진판정을 받고 신천지임을 자백하는 등 자신들의 정체성을 감추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전피연은 '이만희 교주가 새누리당 당명을 자신이 지어준 것으로 자랑하고 다녔다', '이명박·박근혜 대선 당시에도 조직적으로 당원으로 가입해 선거에 개입했다' 등 언론 보도 내용을 근거로 신천지가 선거에 개입하고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단체는 이같은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해 경기 과천시에 있는 신천지 본부 총회 사무실과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 지파를 설립하고 관할하는 부산 야고보지파 본부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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