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대선 출마 선언한 윤석열 향해 총체적 공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06-30 16:11:28

백혜련 "죽창가 언급으로 윤봉길 의사 모욕...역사인식 천박해”
강병원 "범이라더니 새끼고양이... 볼품없는 '내빈외빈'의 극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총체적 공세를 시작한 모양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30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민주당·경상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윤 전 총장의 전날 '죽창가' 언급을 문제 삼았다. 백 최고위원은 “어제 대선 출마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이 ‘편향된 죽창가로 한일관계가 역대 최악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며 “윤 전 총장이 죽창가를 말한것은 일본에 희생된 동학군을 위로하는 노래를 일본을 대변하는 소재로 이야기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것도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NHK방송 일본기자의 한일관계 질문에 대해서 답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백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의 천박한 역사 외교 인식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동학농민군, 전봉길, 윤봉길 의사에 대한 모욕에 대해서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도 이날 회의에 앞서 윤 전 총장이 한일관계 악화를 우리의 탓으로 비난한 발언에 문제가 있다며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을 두고 ‘범이 내려온다해서 봤더니 새끼 고양이였다’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출마선언문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할 준비를 끝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기자회견이 끝나고 많은 국민은 '그래서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하겠단거냐'며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최고위원은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과 자신이 몸담은 정부를 비난하기에 바빠 정작 자신의 국정운영 비전은 무엇인지, 국민을 위한 대표 정책이 무엇인지 어느 하나 소개한 것이 없다”며 “오히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장에 따른 경쟁에 밀릴까봐 걱정하는 불안감에 의한 현란한 머리 굴림을 보여줬을 뿐이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오죽하면 기자들이 계속해서 '윤석열이 대통령이 돼야 할 이유가 뭐냐'고 반복해서 물었겠냐”며 “겉도 부실하고 내실도 볼품없는 외빈 내빈의 극치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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