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농협조합, 고구마 가공 고급브랜드 사업 박차
농식품부 농촌융복합산업 신규지구 지정, '사업 탄력'
오상진 화산농협조합장, 고구마 품질개량 연구소 통해 화산고구마 명품 실현‘눈앞’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1-05-10 18:43:56
[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화산)고구마가 정부로부터 농촌융·복합산업 신규지구에 선정돼 명품으로 재탄생할 모멘텀(momentum)을 확보해 전국소비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도 농식품부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에 선정(4,19일)된 해남고구마는 해남군과 화산농협이 공동으로 국·도비·군비 등 30억 원의 사업비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농산물 생산, 가공, 유통, 관광 등 1·2·3차 산업이 집적된 농촌산업이 융·복합된 지역 특산화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하는 이 사업에는 화산농협과 해남군은 생산→제조·가공→관광·서비스 등 전후방 연관 산업의 종합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농촌융·복합산업지구 내 기존자원(농촌산업 인프라)과 연계·보완이 가능한 공동사업(HW,SW)을 구축,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화산농협은 고구마 제조·가공분야 과정을 진행하고 해남군은 미남축제와 삼산면 관광단지를 통해 유통, 체험관광 사업 등 공동인프라를 조성해 산업 주체 간 네트워킹 및 역량 강화, 고부가가치화 및 지역브랜드화 등 크게 3가지 부문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원물상태 판매만 하고 있는 화산농협은 고구마 가공시설 구축을 통해 고구마페이스트를 생산해 고구마를 주원료로 하는 각종 빵류와 아이스크림 생산업체에 납품과 아이스군고구마 등 추가 생산품목을 지정, 지속적인 생산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또한 가정간편식(HMR)제품을 개발·생산해 소비자 친화적인 고구마가공식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해남군 관내에서 고구마 빵과 쫀득이 등 가공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10여 곳에 이른다. 화산농협은 가공식품 생산을 위해 해섭(HACCP)인증과 고구마 계약재배 농가의고구마 작목에 대해 GAP인증 등 화산고구마 고급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어 오 조합장은 “섬유질이 덜하고 당도가 높아 식감이 좋으며 생산량 높은 고품질 고구마가 생산된다면 타 지역 생산고구마보다 차별성과 경쟁력에 앞서 해남고구마가 국내 소비시장은 물로 전 세계에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구마 전국 최대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는 해남군 고구마는 지난 2015년 23,040톤, 2019년 34,114톤으로 최근 5년 동안 무려 48.1%가 증가해 고창(2,5416톤), 영암(20,889톤), 무안(15,372톤), 여주(16,792), 통영(2,646톤)의 생산량을 크게 앞지르며 명실공히 고구마 최대 생산지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해남고구마 재배 면적은 21,906ha에서 28,473톤을 생산하는 등 매년 고구마 생산면적과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화산농협이 지난해 매입한 고구마는(밤고구마 820톤, 꿀고마 1,845톤, 호박고구마 1,819톤)인 가운데 고구마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종자개량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된 고구마는 65%가량이 일본 품종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4년 전 개발한 보급 종은 진율미, 풍원미, 호감미이며, 해남군에 보급된 국산종자는 무균모로서 국내에서 개발·보급된 품종은 초기에는 병해충 및 바이러스에 강하나 연작할 경우 면역력이 약해 생산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농가의 부담을 주고 있다. 따라서 연작 후에도 바이러스와 면역력이 강한 품종 개량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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