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위 임박' 중국 샨샤댐 저염분수 우려 왜?..."제주도 양식장 위험+해양 생태계 위협"

서문영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0-07-23 22:04:16

중국 샨샤댐이 최대 수위에 임박한 가운데, 저염분수로 인한 부차적인 피해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폭우 사태를 맞아 중국 산샤댐의 수위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담수 방수를 통해 서해안으로 저염분수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방류된 강물은 남서풍과 해류의 영향을 받아 중국 동쪽 바다를 뒤덮고 한반도 서해바다까지 계속 확산 중으로, 전문가들은 3주 안에 강물이 제주 연안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저염분수로 인해 제주도의 양식장과 제주 연안 해양 생태계에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며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1996년과 2016년 중국 저염분수가 제주 바다를 덮치는 바람에 전복·소라·성게 등 패류가 폐사해 수십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또한 저염분수는 상대적으로 염도가 낮아 바다 표면에 위치하게 되는데, 태양에 쉽게 온도가 올라가 어류의 폐사로 이어지며 해양 상태계에도 피해를 입힌다.

제주도가 사상 최초로 무인 관측 장비까지 이용해 저염분수 모니터링을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고수온·저염분수가 연안까지 밀려들면 전복 소라 등의 생육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부터 광역 무인 해양관측 장비를 운영해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사전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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