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ㆍ안철수, 단일화 전격 선언...국민통합정부 만들 것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3-03 09:48:0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ㆍ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3일 새벽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고 이날 오전 8시 7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국민통합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통해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은 원팀(One Team)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며 정권교체의 민의에 부응하여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통합정부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통합정부가 나갈 길에 대해선 ▲국민통합정부는 '미래 정부' ▲ 국민통합정부는 '개혁 정부' ▲국민통합정부는 '실용 정부' ▲ 국민통합정부는 '방역정부' ▲ 국민통합정부는 '통합정부'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들은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면서 협치와 협업의 원칙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운영을 함께 해 나가겠다.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하여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을 더 실용적인, 중도적 정당으로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다"며 "그래야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대중정당이 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특히 정치개혁 문제에 대해 먼저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개혁해야 한다며 다당제가 저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대통령 투표에 결선투표제 도입해야 한다며 다음 대선부터는 후보 단일화가 필요 없는 대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 먹기 형 야합이라고 규정하면서 "이재명 선대위는 향후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원과 지지자께서 비상한 결의로 나서주기를 호소드린다. 우리에게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본부장은 "차분하게 대응하되 비상한 각오와 결의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현명하다. 지금까지 진행 과정을 다 지켜봤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막판에 변수가 하나 발생했지만, 지금까지의 이 후보와 선대위의 전략 기조는 유효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 후보가 다음 대통령으로서 적임자라는 인물론을 주요 기조로 가져가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을 맡은 윤건영 의원은 "심각한 역풍이 불 수가 있다"며 평가절하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힘들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단일화가 됐다"며 "이번에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 국민적 동의를 만약에 못 얻는다면 오히려 심각한 역풍이 불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우리의 길을 뚜벅뚜벅 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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