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IB 포럼 개최...미래산업 지원 확대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6-05-20 09:50:29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하나금융그룹이 미래 산업 중심 투자 확대와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금융권이 가계대출 중심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기업금융과 투자금융(IB) 중심으로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서는 가운데, 하나금융 역시 그룹 차원의 협업 체계를 앞세워 신성장 산업 지원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그룹 관계사 기업금융 담당자들이 참석한 ‘Hana One-IB 마켓 포럼’을 열고 산업별 투자 전략과 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하나벤처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관계사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그룹 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역량을 연계하고 산업별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설명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기존 수익 구조의 한계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들은 첨단산업 투자와 기업금융 확대, 모험자본 공급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 역시 AI, 바이오,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 중심의 금융 지원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도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 흐름, 투자 수요 변화 등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우선 산업연구원(KIET)의 외부 연구기관 전문가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변화를 주제로 그룹의 기회와 리스크에 대응할 생존 전략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뤘다.
이어 하나금융연구소와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기술 변화, 정책 방향, 시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AI·인프라, K-바이오·헬스케어 등 생산적 금융의 핵심 타겟인 유망 산업 분야를 공유했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간 ‘One-IB’ 생산적 금융 지원 협업 성공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하나금융 관계사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
하나금융은 최근 그룹 차원의 투자·기업금융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지난 2월 투자·생산적금융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성과평가 체계(KPI) 역시 기업 지원과 투자 중심으로 조정했다. 미래 산업 중심 자금 공급 확대를 위한 실행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관련 금융 지원 규모도 확대됐다. 하나금융은 국민성장펀드, 민간 펀드 조성 등을 포함한 지원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1조6000억원 늘린 17조8000억원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모험자본 공급, 첨단산업투자, 대출지원 등도 함께 추진해 국가 전략 산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30년까지 총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금융이 기업의 성장을 제대로 돕기 위해서는 해당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과 같은 정례적인 소통을 통해 내부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생산적 금융 지원을 차질 없이 실행해 실물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