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800조 원 반도체’시민사회와 함께 추진

각계 총망라 시민 연석회의, 첫 반도체 클러스터 미래 전략 논의
“산업‧인재‧정주 등 준비도 ‘패스트트랙’으로”…자치구 재정 강화 필요성도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6-07-22 17:16:25

▲ 박병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청장(앞줄 왼 쪽부터 8번 째)이 지난 21일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시민 연석회의’ 개최 후 참석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산구 제공
[광주=정찬남 기자] “광산구를 살고 싶은 도시로,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도시로 재설계할 기회가 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800조 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응한 사회적 대화의 불씨를 지폈다.


광산구는 지난 21일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대응 시민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를 열어 첫 광산 미래 발전 전략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석회의에는 기업, 노동, 소상공인, 교육‧학계, 청년, 주민을 비롯해 도시‧환경‧부동산‧주택 등 분야별 전문가까지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가 2030년 양산을 목표로 기업과 광주 군공항 부지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상황. 각계는 전례 없는 국가 전략산업 유치가 광산의 획기적 변화의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홍진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교장은 “졸업생의 70%가 서울 쪽으로 취업하고 있다”라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좋은 일자리가 공급되고, (청년이)지역에 정주할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동혁 광산구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은 “대기업 투자가 큰 고용 효과를 가져다주길 바란다”며 “소부장 기업 유치 등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일자리 전략이 잘 준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 인프라’, ‘인재 양성’, ‘지역경제 상생’, ‘정주 여건 개선’을 중심으로 지역 차원의 대응 과제, 주도적으로 미래를 준비할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각 분야 전문가는 정부의 ‘속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도 ‘패스트 트랙’에 준하는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윤성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단장은 “팹 4기가 만들어지면 약 2만 3,000명의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재 양성도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인력을 적기 적소에 공급할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구 도시콘텐츠연구소 대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도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광산구만의 ‘공간 전략’을 먼저 요구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국가산단 조성 계획에 반영돼 ‘패키지’로 함께 준비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송정역세권부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광주 군공항 부지까지 핵심 배후 지역에 대한 선제적 청사진 설계의 중요성도 제기됐다.


주민 참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기영철 군소음 영향도 조사 주민대표단 대표는 “도시 전략에서 주민이 단순히 정부가 결정하면 수용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또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산구가 반도체산업 생태계 구축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선 ‘시 전환’ 등 재정 권한을 강화하는 제도 개선이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광산구는 모든 부서가 ‘반도체 행정 체계’로 전환, ‘인허가 행정 협조’, ‘지역 건의 과제 발굴’, ‘시민 정보 제공 및 의견 수렴’, ‘연계 기반 시설(인프라) 조성’ 등 성공적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뒷받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시대’에 맞춰 도시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지 등 다양한 의제에 관해 시민이 직접 해법을 모색하는 사회적 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800조 원의 투자로 광산구 도시의 큰 미래를 그리고 설계할 역사적 기회가 열렸다. 광산의 모든 시민이 그 미래의 설계자가 될 것”이라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단순한 산단을 넘어 광산구를 좋은 일자리가 있는 도시로 바꾸고,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 지역공동체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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