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윤석열 지지율 하락, 두 번 가출한 이준석 탓”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1-12-30 10:29:14

가세연의 '성접대' 의혹 제기...“의혹만으로도 곽상도는 사퇴”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최근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두 번 가출한 이준석 당 대표를 꼽았다.


김 교수는 18, 19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를 도우며 안철수 멘토로 불렸지만 최근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했다.


그는 29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한국 정치는 유권자들께서 당내 갈등을 굉장히 싫어한다"며 "이준석 대표가 이유가 어찌 되었건 간에 두 번씩이나 가출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지 않나. 이 문제가 해결돼야 다시 지지율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최근 추락하고 있는 윤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방안으로 당 내분 수습을 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이번 대선의 특징 중 하나가 두 (유력) 후보 모두 아웃사이더라는 점"이라며 "특히 윤 후보는 아예 정치를 안 하신 분이어서 선대위를 꾸리는 것 자체도 시간이 많이 들고 힘들었다. (이 대표 사퇴로) 지지율이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가족리스크과 토론 회피 등 윤석열 후보의 약점으로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후보 부인이 사과한 상태라 유권자들이 참작해 주시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윤석열 후보 본인의 문제는 거의 없고, 전과 4범에 무수한 의혹이 있고 최근 아들 문제까지 제기된 이재명 후보와 비교해 본다면 새발의 피 아니냐"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재명 후보는 선관위가 주최하는 토론에서도 사실 거짓 얘기를 했다가 기소되고 대법원까지 가지 않았나. 물론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재판 거래 아니냐 하는 의혹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의 토론 무용론은 “정직하게 토론하지 않은 후보와 토론하는 게 사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가 당 안팎에서 공격과 여러 가지 의혹 제기를 받고 있더라"며 일부 초선의원들의 사퇴요구, 가세연의 '성접대' 의혹 제기 등을 거론하자 김 교수는 "이준석 대표는 대표를 하면서 민주당보다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지켜 왔다고 생각한다"며 "윤희숙 의원의 경우 본인이 (의혹 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원직을 사퇴했는데 이 대표가 크게 만류하지 않았고, (의혹만 있는) 곽상도 의원에게는 출당에 이어서 의원직 사퇴압력을 넣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이처럼) 국민의힘에 높은 도덕적 기준을 마련했기에 본인 문제도 그 기준에 따라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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