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확정적 중범죄 후보와 물타기 토론 할수 없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12-29 10:31:36

이재명 ”근거없이 단정하는 특수부 검사의 묘한 특성"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맞장 토론’ 여부를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29일 '중범죄 혐의가 확정적인 후보와 물타기 토론 할 수 없다'는 윤석열 후보의 전날 발언에 대해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지나친 말인 것 같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특수부 검사의 묘한 특성이 나온 게 아닌가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유력 후보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들었다"며 "역시 직업의 특성이 있다. 그분(윤 후보)은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보면 알아' 이런 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수부 검사의 특징 중 하나가 없는 죄도 만들고 무소불위의 특권의식"이라며 "나를 근거도 없이 그렇게 표현하는 것을 보면 (윤 후보의) 특수부 검사의 묘한 특성이 나온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반격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토론회 제안에 대해 "물타기 하려는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야당 후보로선 취하기 어려운 태도"라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전날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과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국가의 비전을 놓고 수도 없이 토론할 그런 입장이 돼 있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에 대해선 공수처가 정치인과 언론인, 심지어 기자 어머니까지 무차별하게 정치 공작적 수사를 벌이면서도 (이 후보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 대장동이나 백현동은 수사를 안 하고 있지 않냐"며 공수처의 편향성을 지적했다.


특히 "(수사를) 안 한다는 것은 하게 될 때 비리가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검찰이나 정권의 태도를 보면 확정적 범죄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인데, 이런 확정적 중범죄, 변명의 여지가 없는 후보와 국민들 앞에서 정해진 정도의 토론이 아닌 토론을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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