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에이블, 수채화 붓길 따라 떠나는 인천 원도심 예술 여행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5-07-30 10:31:59

  도보로 예술을 만나는 새로운 여름 여행이 인천 원도심에서 시작됐다. 예술 문구 브랜드 아트에이블(artable)이 주최하고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인천 그림 여행 수채화 붓길 투어’가 2025년 7월 26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정기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인천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을 직접 걷고, 감상하고, 그림으로 남기는 체험형 예술 여행이다. 참가자들은 인천의 대표적 역사 명소를 투어하며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그 감상을 현장에서 수채화로 그리며 자신만의 여행 일기를 완성한다. 이는 단순한 사진 촬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선으로 도시를 기록하는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투어 코스는 인천 중구의 핵심 명소들로 구성돼 있다. 인천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 청일조계지계단과 차이나타운, 짜장면박물관, 해안성당, 대불호텔전시관, 개항박물관, 아트플랫폼,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집 등 개항의 역사가 서린 공간들을 따라 걸으며 인천이 품은 시간의 층위를 감상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이 길을 따라 걸으며, 각 장소에서 받은 감동과 인상을 수채화로 표현해본다.

특히 이번 투어에는 아트에이블의 대표 제품인 수채화 다이어리가 제공된다. 해당 제품은 2024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작으로, 언제 어디서나 수채화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예술용 다이어리다. 참가자들은 제공된 수채화 키트를 이용해 다이어리에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인천 여행을 시각적으로 기록한다. 그림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걱정할 필요 없다. 현장에서 함께하는 전문 작가와 운영진의 도움 아래, 컬러링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또한 초급부터 고급까지 단계별 맞춤 구성이 마련돼 있어, 그림을 처음 그려보는 사람은 물론, 예술 활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충분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는 참여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수준을 반영해, 예술을 향한 문턱을 낮추려는 아트에이블의 철학이 반영된 부분이다.

이번 수채화 붓길 투어는 참가비 없이 전면 무료로 운영되며, 모든 재료와 도구는 주최 측에서 제공한다. 집결지는 인천 중구에 위치한 누들플랫폼이며, 사전 신청만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 가족 단위 참여자까지 모두에게 열려 있는 이 프로그램은 무더운 여름,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도시 여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트에이블은 이번 투어를 통해 지역 관광을 단순한 방문에 그치지 않고, 감성과 창작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로 확장하고자 한다. 인천 원도심의 골목과 유산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이 여행은 도시를 예술로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이색적 여름휴가를 찾는 이들에게, 수채화 붓길 투어는 색다른 만족과 오래도록 간직될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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