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회 연설, 정치권 ‘혹평’ 잇따라
안철수 “말 따로 행동 따로...처음 아냐”
박영선 “과거 답습하고 있어 실망스럽다”
최재성 “오락가락 주장, 정리할 필요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5-02-11 10:33:07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왜 많은 사람들이 양두구육과 유체이탈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지 돌아보기 바란다"면서 ”이 대표의 ‘말 따로 행동 따로’가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이 대표의 잘사니즘을 신뢰하기 어려운 이유' 제하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이)기업 경영을 심각하게 위축시키는 노란봉투법, 국회증언감정법은 강행 처리하면서도 업계가 절박하게 요구해 온 반도체특별법은 반대했고,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민생 법안은 뒷전이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먹사니즘'을 처음 내세울 당시에도 성장으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보여준 것은 먹고사는 문제나 성장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정치인의 진심을 알려면 말이 아니라 발이 어디로 가는지 보라는 격언 그대로였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안 의원은 "반면 이 대표는 방탄과 정쟁에는 진심이었다"며 "이러니 그가 민생과 성장을 말해도 아무도 믿지 않고 양두구육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던 박영선 전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과거를 답습하고 있다“며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박 전 장관은 이 대표가 언급한 AI 인력 양성 10만명 부트캠프에 대해 “과거에도 늘 언급되던 내용”이라고 평가 절하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AI 국가데이터 센터는 이미 정부가 시작했고 그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면서 “광주에 문재인 정부 때 만든 국가데이터 센터가 있는데 급한대로 이것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위해 무엇을 더 준비하고 보충해야 하는지, 민간이 함께할 일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 출신인 최재성 전 의원은 “이 대표가 AI 시대의 노동시간 단축 정책(등)에 대해 그때그때 조금 다른 주장을(하고 있다)“면서 ”잘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한 최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주 52시간 예외 규정’ 내용을 잘못 이해하신 같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주 52시간)예외 규정을 적용하는 사업장이 많고 반도체에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진짜 필요하다면 R&D 전체를 놓고 관찰하고 판단을 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 전 의원은 이 대표가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추진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여러 정치적인 충돌이나 이해관계에 의해 이런 것(국민소환제)들이 시도될 경우 생각지 못한 역효과 같은 것도 있다”면서 “정치 개혁 차원에서 제시한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나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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