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문 정국’ 끝나자 ‘1인1표·합당’ 둘러싼 내홍 본격화
2일 1인1표 의견수렴 중앙위 개최…합당 관련 초선모임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6-02-01 10:39:12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해찬 전 국무총리 별세에 따른 조문 정국으로 ‘일시 휴전’ 상태였던 더불어민주당 내홍 기류가 2일 소집된 중앙위원회를 시작으로 다시 어수선해지는 모양새다.
정청래 대표가 공 들이고 있는 2가지 안건으로, 지난 2025년 12월 부결됐던 ‘1인1표제’ 당헌 개정안이 재상정된 가운데 ‘조국혁신당 합당’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계파 간 이해관계를 둘러싼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청래 대표측은 지방선거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서는 3월 중ㆍ하순까지는 합당 관련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친명계에서는 ‘1인1표제를 추진하되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적용 시점을 다음 전당대회 이후로 해야 한다’며 실질적으로는 정 대표 연임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여기에 지난 1월22일 정 대표가 전격 제안한 혁신당 합당 논의도 당내 반발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 대표가 일방적으로 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한 데 대해 당내 반발이 적지 않다.
실제 이언주 수석최고위원 등 친명계 지도부는 정 대표가 합당을 선언한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정 대표 사당이 아니다”라며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도 지난 1월23일 첫 모임에서 “절차적 정당성 없는 독단적 합당 추진을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낸 데 이어 같은 달 26일 이에 대한 목소리를 내려 했으나 이 전 총리 별세로 순연됐다. 이들은 2일 합당 관련 간담회를 예고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9일에는 국회 본회의 도중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혁신당과의 합당과 관련한 민주당 소속 의원 휴대폰에 잡힌 사적 대화가 보도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대화에는 합당을 제안한 정청래 대표와 조국 대표와의 밀약 여부를 밝혀야 한다, 당명 변경 가능성에 선을 긋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혁신당 합당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의원총회와 17개 시ㆍ도 당 토론회를 열고 관련 문제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합당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합당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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