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깨시연 등 친문 그룹 윤석열 지지선언 이어지자 '투표 독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3-06 10:52:20
"투표합시다...文 대통령 퇴임 후 삶, 소중한 여러분 투표에 달렸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대선을 사흘 앞두고 깨시연 등 친문 단체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선언이 줄을 잇는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친문 성향 지지층을 겨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 실장은 6일 새벽 “대한민국의 미래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도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후 소박한 삶도 여러분의 투표에 달렸다”며 “이런저런 생각을 모두 접어두고 지금은 행동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위대한 국민의 땀방울과 문재인 대통령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세계의 모범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하여 후회가 남지 않도록 투표합시다”라고 독려하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의 이같은 메시지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후보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일부 강성 친문 지지층을 겨냥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윤 후보에 대한 친문 단체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민주당 대의원 13명, 전·현직 당직자, 권리당원 등으로 구성된 소셜미디어(SNS) 조직 ‘디지털전략팀’ 대표자 40명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진영논리에 매몰돼 불의를 보고도 외면하고 감싸는 비겁함이 아닌, 불의를 불의라고 말하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싸우는 것이 김대중의 정신이고 노무현의 마음이며 문재인의 의지라고 믿는다”면서 “디지털전략팀은 2022년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자를 응원하며 그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친문 단체 ‘깨시연’이 윤 후보 지지 선언 집회를 열었다. 깨시연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임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할 당시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했던 단체다.
이 자리에서 깨시연 측은 “저희 문파는 윤 후보에게 빚이 있다. 그 빚을 오늘 갚겠다. 좌우가 어우러져 새로운 세상, 윤석열의 세상이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시 집회에는 윤 후보도 참석했다. 윤 후보는 이민구 깨시연 대표와 만나 “서로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부정부패 없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 데 같은 생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친문 단체인 ‘스페이스 민주주의’도 윤 후보 공개지지를 선언했다.
스페이스 민주주의는 지난 1일~2일 이틀 간 윤석열 후보 지지에 대한 서명을 진행한 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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