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스타트업, 프랑스 K-PLUS Festival CORÉEN 참가

도시곳간·로브콜·잇더컴퍼니, 현지 소비자와 직접 만나 제품력 검증… 일부 제품 완판 기록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5-05-29 10:56:57

  ‘2025 농식품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터 육성지원 - EMA AGRIFOOD’ 유럽시장 진출 트랙(EMA Market Discovery)에 참여 중인 세 곳의 스타트업이 지난 5월16~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PLUS Festival CORÉEN에 참가해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 마켓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한국 문화 축제인 K-PLUS Festival CORÉEN은 프리미엄 한국 식자재 브랜드 ‘미식가’를 운영하는 프랑스 식문화 전문기업 RIZ ET CO, 파리 시테대학(Université Paris-Cité), 파리 13구 시청(Mairie du 13e)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MYSC가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행사 기간 동안 Université Paris-Cité Grands Moulins 캠퍼스에는 약 15,000여 명의 관람객과 80여 명의 프랑스 자원봉사자가 방문해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축제는 약 30여 개의 부스로 구성되어 푸드, 뷰티,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렀으며, K-pop 랜덤플레이 댄스, 전통 놀이문화 체험,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 강연, 제주 해녀 이야기 등 한국의 전통 음식과 철학을 소개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참여기업으로는 ▲지역 식재료 기반의 프리미엄 반찬 편집숍 ‘도시곳간’, ▲인구소멸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 음료 브랜드 ‘로브콜’, ▲로컬 식재료 기반 간편식 브랜드 ‘잇더컴퍼니’가 참여하였으며, 부스를 통해 제품 시식, 현장 판매, 소비자 피드백 수집 등 현지 실증 활동을 진행하며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도시곳간은 약과, 김부각, 생강청 등 전통 간식류를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로브콜은 오미자, 매실 등 원물 기반 무설탕 음료를 통해 유럽의 웰니스 트렌드와 접점을 모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잇더컴퍼니는 유채나물밥한끼, 김치콩나물국, 표고버섯미역국 등 컵형 간편식 국 제품을 통해 간편함과 전통성의 조화를 선보이며 프랑스 HMR(가정간편식) 시장에서의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일부 제품은 조기 완판되는 등 현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전에 RIZ ET CO의 현지 시장 전문성과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전 컨설팅을 진행해 제품 현지화와 진출 전략을 정립했고, 행사 종료 후에는 유통 연계, 수출 준비, 브랜드 포지셔닝 등을 위한 사후 컨설팅도 예정되어 있다. 또한 수출 물류 전문 스타트업 서프컴퍼니와 B2B 출장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카데미가 함께하여 참여기업의 효과적인 현지 활동과 시장 진출을 도모했다.

MYSC 이예지 글로벌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진출 기회를 넘어, 한국 농식품 스타트업들이 유럽 현지에서 실질적인 시장성을 검증하고, 동시에 한국 농식품이 가진 문화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함께 전달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제품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고유의 식문화와 이야기에 공감하고 매력을 느끼는 것을 보며, ‘문화의 힘’이야말로 글로벌 진출에서 중요한 동력임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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