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석 전시, Tactile Thinking’ 성료… ‘마음을 치유하는 현대 예술가, 샤먼에 대하여’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4-11-21 08:58:02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Flower King’ 시리즈의 신작은 모란꽃의 붉은 색상과 신비로움을 경면주사 기법으로 표현해 주목받았다. 인간의 영적 변화와 우주적 순환을 화(火) 에너지를 상징하는 붉은 모란으로 그려냈다.
작가가 구현해내는 영성은 스스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처음엔 나의 영적인 감각을 무디어지게 하거나 없애려고 작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작품 세계를 확장시키기 위해 시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종이를 칼로 오려내는 인고의 활동을 통해 내면의 고통과 번민을 드러냄으로써 실제로 가늠할 수 없는 영혼의 아픔과 치유에 대해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영상, 네온, 회화, 드로잉, 설치 등을 이용해 토속신앙의 다양한 상징을 시대의 흐름과 접목한 작업 방식은 궁극적으로 모두가 평화로운 생을 살기를 기원하는 작가의 바람을 담았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유들을 순간순간 풀어내며 작업을 하다 보니 어느덧 평면 회화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의식과 무의식이 혼재되어 있는 영감들을 자연스럽게 드러낸 것, 이것이 ‘촉각적 사유’의 근원이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한다.”며 내면의 깊은 성찰과 감각적 표현을 통해 확장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든갤러리(ZITTEN GALLERY)는 모든 세대가 예술을 향유하고 미술품을 소장하는 문화를 형성하며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확립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목적 예술사업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전시를 기획하여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국내외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컬렉터와 기업, 작가 모두가 상생하는 미술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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