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국회의원 재보선 서초갑, 조은희-이정근 재격돌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2-13 11:04:42

종로, 최재형에 민주 탈당한 김영종 무소속으로 도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으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귀책사유 지역에 대해 각각 '무공천'을 결정하면서 거대 양당이 맞붙는 지역은 서울 서초갑 뿐이다.


서초 갑은 국민의힘 강세지역으로 앞서 지난 해 8월 국민의힘 소속 윤희숙 전 의원이 부동산 관련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고 이 지역 구청장이었던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최근 후보로 낙점됐다.


당 관계자는 “조 전 구청장은 5명이 참여한 경선에서 압도적 1위로 공천권을 획득했다"며 "지역구민들과 신뢰를 많이 쌓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전 구청장 맞수가 될 민주당 후보로는 2020년 총선 때 낙선한 이정근 미래사무부총장이 재투입됐다.


이 부총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초구청장에 도전했다가 조 전 구청장에 패배한 전력도 있다.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 때문에 여야 거물 간 빅매치가 열렸던 서울 종로 선거구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무소속 후보들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 공천했다.


국민의힘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지난 10일 공천관리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원장이) 윤 후보와 같이 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고 같이 ‘원팀’을 이루는 의미”라며 “특히 대쪽 감사원장이라는 공정의 상징성을 가진 분이라 전략공천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 맞수로 구청장 3선 연임 등 바닥 민심에 자신감을 표명하고 지난 11월 구청장직을 사퇴한 이후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자당 소속 곽상도 의원이 대장동 연루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공천을 포기한 대구 중·남구에는 민주당이 대구 출신의 백수범 변호사가 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된 상태다.


그러나 보수의 '철옹성'과 다름없는 지역인데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보수 성향 후보들이 있어 민주당으로선 여전히 어려운 선거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이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고 엄포했지만,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 중인 도태우 변호사를 비롯,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과 강사빈 전 청년나우 대표 등이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추가 이탈 조짐이 보이면서 보수표가 분산될 경우 민주당이 어부지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 이규민 의원의 선거법위반 등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은 경기 안성의 경우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국민의힘 무혈 입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3선 의원 출신의 김학용 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공천됐다.


민주당 무공천으로 '무혈입성'이 예상되는 충북 청주 상당엔 4선 출신의 정우택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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