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노은 김규식 선생 제94주기 추모제’ 성료…후손, 저소득층 위해 300만원 기부
최광대 기자
ckd@siminilbo.co.kr | 2025-04-21 11:45:42
노은 김규식 선생은 구리시 출신의 대표적 독립운동가로, 1919년 김좌진 장군 등과 함께 북로군정서를 조직하고, 1920년 청산리 전투에 제2연대 제1대대장으로 참여해 일본군을 대파하는 등 항일투쟁을 이끌었다. 이후 흑룡강성 연수현 태평촌에 학교를 설립, 독립군 인재 양성에 힘쓰다 1931년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며, 2011년에는 국가보훈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구리시는 2012년부터 매년 김규식 선생의 기일(음력 3월 23일)에 맞춰 추모제를 이어오고 있다.
구리시는 2019년 김규식 선생의 생가터(동구릉로389번길 55-11)에 명예 도로를 최초 부여했으며, 올해에는 2030년 4월까지 명예도로명의 사용기간을 연장했다. 또한 생가터는 국가보훈부로부터 현충 시설로 지정받았고, 선생의 초상화를 지역화폐카드에 디자인해 발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라사랑 정신을 알리고 있다.
김령필 씨는 “고향을 사랑하셨던 증조부님의 마음을 대신 전하고 싶어 올해에도 기부금을 마련했다”며 “지원이 꼭 필요하신 취약계층에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경현 시장은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노은 김규식 선생께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후손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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