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율 역전에 ‘이재명 대안론’ 불거져
임종석 “이재명만 바라보는 지금, 괜찮은가”
김부겸-김경수-김동연 ‘신 3金’ 동향에도 관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5-01-21 11:09:56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라며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민주당,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당내 친명계를 겨냥해 "일상이 돼 버린 적대와 싸움의 정치는 안타깝다.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 해도 그렇다"면서 "우리 안에 원칙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위치를 먼저 탐하고 태도와 언어에 부주의한 사람들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고 행세를 하는 게 참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따뜻함을 잃어버리고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냐”며 "성찰이 없는 일은 어떻게든 값을 치르게 된다. 그게 두렵다. 민주당은 지금 괜찮은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이를 시작으로 민주당에서 플랜B 가동 등 ‘이재명 대안론’에 힘이 실릴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신3김 (김부겸ㆍ김경수ㆍ김동연) 동향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비명계인 전직 의원은 “지금 여론은 ‘윤석열은 탄핵하고, 이재명은 안 된다’로 요약할 수 있다”며 “‘탄핵 트라우마’가 있는 보수진영은 빠르게 대권 체제로 전환하는데 우리는 언제 자격을 잃을지 모르는 이재명한테만 기대고 있는 형국”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막상 선거가 시작되면 그땐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며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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