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계엄 이후 ‘국힘 상승세’ 여론조사 결과에 엇갈린 해석

조정훈 “계엄 이후 국정 이끈 민주당 잘못했다,는 국민판단 결과”
김민석 “일시적 결과 맹신해 내란과 폭동 옹호하는 오만과 착각”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5-01-22 11:14:1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에 이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물론 여당까지 연일 지지율이 상승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야가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은 조사 결과에 의구심을 보이며 당 차원의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했다.


앞서 ‘한국갤럽’, ‘리얼미터’, 전국지표조사(NBS) 등 유력 여론조사 기관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선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친민주 성향인 ‘여론조사 꽃’ 조사 결과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https://www.nesdc.go.kr/ 게시판 참조)


국민의힘 전략기회 부총장인 조정훈 의원은 22일 “계엄 이후 50일 정도 (사실상)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었던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다는 국민의 판단(결과)”라며 “12월3일 계엄 선포 (직)후 속절없이 떨어지던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금은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올라간(상태)”라며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지지할 곳을 찾지 못하고 굉장히 냉정하게 양 진영이 어떻게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지 보고 계시는 (중도층)‘메시지’가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인 김민석 의원은 “격동의 시기에 각종 여론조사도 널뛰듯 격동하고 있다”며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시적 여론조사를 맹신해 내란과 폭동을 옹호하는 오만의 착각은 결국 실패와 자멸의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민주당은 ‘민심이반이 아닌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며 여론조사 신뢰도를 직접 검증하겠다고 나섰다. 당 차원에서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검증 특위)’를 구성한 것이다.


특위 소속 이연희 의원은 전날 첫 회의 직후 “여론조사 정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여론을 교란하는 여론조사를 모니터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을 검열하고 통제하려는 독재 본능”이라며 “민주당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언론도 탄압하고 포털도 탄압하고 여론조사도 탄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언론을 통제한 1933년 독일 나치와 오늘날 민주당은 너무나도 닮았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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