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북성벽 등 주요 길목에 다양한 이정표··· 3개 테마 탐방로 길잡이 역할

지주형·바닥형·벤치형 등 안내시설물 121개 새로 설치
한성백제 전통미 살린 통합 디자인 적용해 시인성 높여
골목길 혼선 최소화··· 역사-생활문화자원 유기적 연결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5-05-18 11:14:59

▲ 풍납토성 탐방로에 조성된 달빛산책로[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풍납토성 탐방로 안내 체계 정비사업’을 마무리하고 지역 정체성을 담은 안내 시설물 121개를 새롭게 설치했다.


‘풍납토성 탐방로 안내 체계 정비사업’은 오랜 문화재 보존사업으로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을 위해 구가 시비 3억4000만원을 들여 추진했다.

이는 토성 주변 산재한 역사자원과 전통시장 등 생활문화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풍납동은 주민들의 터전이자 한성백제의 유적이 혼재된 특색있는 지역”이라며, “지역내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주민과 외부 방문객이 편리하게 누리시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시민일보>는 풍납토성 탐방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 북성벽에 설치된 글자조형물
■풍납토성 탐방로 체계 개선

‘풍납토성 탐방로’에는 잘 관리된 산책길도 있지만, 토성 결절부마다 골목길과 생활도로가 얽혀있어 식별이 어려운 구간도 혼재한다. 이에 구는 방문객이 길을 잃지 않고 쉽게 방향을 인지할 수 있도록 주요 길목에 다양한 형태의 이정표를 설치하는 안내 체계 개선에 나섰다.

새 안내 체계에는 한성백제의 전통미를 살린 통합 디자인을 적용해 통일감과 시인성을 높였다. ▲여정을 한눈에 보는 종합안내판을 비롯해 ▲‘풍납토성’ 글자조형물을 토성 북성벽과 오는 6월 들어설 세계정원 예정지에 설치하고, 인근 지하철역과 한강 진·출입로에는 ▲지주형·바닥형 진입안내물을 세웠다.

그외 ▲벤치형 조형물 ▲막대 기둥형 안내물 등 121개의 표식이 탐방로 곳곳에서 방문객의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유적지에서부터 풍납시장 등 생활문화자원으로 연결되는 결절 구간에는 ▲바닥 동판과 더불어 전신주에 붙이는 ▲지주부착형 안내판을 설치해 탐방로 식별을 돕는다. 광고물부착방지시트도 100개 이상 설치해 골목길에서 빚어질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했다.

▲ 풍납토성 탐방로의 진입안내물■ 백제 한성기 역사의 특색이 살아있는 ‘풍납 토성 탐방로’

2000년전 백제한성기 역사의 특색을 살린 ‘풍납토성 탐방로’는 백제한성기 도읍지인 풍납토성의 역사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도보관광코스로, ▲토성길 ▲전통시장길 ▲백제역사길 세가지 테마를 주제로 한 3.8km의 탐방로로 조성됐다.

특히 풍납동 주요 역사문화자원인 풍납토성, 풍납백제문화공원, 경당역사공원 등과 함께 핵심특화거리, 풍납시장 등 생활문화자원까지 하나의 완결성 있는 관광코스로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백제한성기 수막새 모양 및 태양광 등을 활용해 노후화된 산책로를 ‘달빛 산책로’로 탈바꿈시켰다. 삼국사기 고이왕에 기록된 ‘청자운(푸르고 보랏빛이 나는 구름)’이란 뜻에서 명칭을 붙인 청운막·자운막(그늘막)과 의자 등 편의시설을 보강해 백제의 정취를 느끼며 쉬어갈 수도 있도록 조성했다.

특히 이 탐방로는 송파둘레길과도 이어진다. 구는 송파둘레길의 성내천길과 한강길 3개 연계노선을 선정하고 풍납토성의 가볼 만한 주요시설을 표현한 안내판을 설치해 송파구 구석구석을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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