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선거연대 추진위 구성했지만 ‘방식’ 등에 온도차
민주 “선거연대 추진위 아냐”... 혁신 “단일화 연대가 대원칙”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6-03-08 11:36:30
민주당은 추진위의 역할을 포괄적 연대 논의로 규정한 반면 혁신당은 선거연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온도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혁신당에 추진위 구성을 제안한 지 23일 만인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설치를 의결하고 위원장에 조승래 사무총장, 부위원장에 이연희 전략기획위원장을 각각 선임했다.
혁신당도 다음 날인 5일 이해민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윤재관 전략기획위원장을 부위원장으로 앉힌 ‘국힘제로연합추진위’를 가동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양당 간 실무접촉은 물론 첫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대의 구체적인 방식이나 범위에 대한 양당 간 시각차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출범 당시에도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혁신당 및 제정당,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활동을 주로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추진위 역할을 규정하면서도 “전면적 선거연대를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로 규정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특히 “그런 걸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논의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당은 민주당과의 구체적 선거 연대의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에 질문을 해달라”고 일축했다.
혁신당측 추진위 부위원장을 맡은 윤재관 전략기획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말하는 연대의 의미가 국민께서 생각하시는 것과 민주당이 생각하는 것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국민께 정확한 구상을 밝히는 것은 민주당이 합당하게 해야 할 일”이라고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지난 2월28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울이나 부산 등 접전 지역에서는 단일화 연대를 하자는 게 대원칙”이라며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연대 여부가 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당은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 무공천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기류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혁신당은 한 자릿수에 머문 여론조사 결과들이 잇따르면서 지분 배분을 둘러싼 양당 간 이견이 불가한 탓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 단수 공천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조국혁신당이 지난 총선 과정에서 함께 했고, 빛의 혁명 과정에서 야5당이 사회대개혁 연대라는 이름으로 함께 연합했다”면서 “지금은 사회 개혁 국가를 혁신해 나가는 일에 어떤 형태로든 함께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일 SBS 라디오에서 “그 대원칙 하에서 풀어나가면 좋은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국 대표도 지난 3일 ‘김어준 유튜브’에서 “선거 연대로 신뢰가 쌓이고 존중이 쌓여야 통합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대 방식에 대해서는 “호남 같은 경우는 자유롭게 경쟁해도 된다”면서도 “영남 등에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힘을 합쳐 유리한 쪽으로 몰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이수)는 각각 단수공천을 통해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확정하는 등 당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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