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회정상화 계기로 한숨 돌리지만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7-24 11:39:49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지인채용' 논란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회정상화를 계기로 다시 신발 끈을 조이는 모양새지만, 이준석 대표에 대한 '복귀 시그널'이 당 운영의 또 다른 장벽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4일 “권 대행은 집권여당 원톱으로서 민생을 부각, 국회 무대에서 성과를 끌어내며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지만, 당 밖에서 이준석 대표의 시위성 행보를 이어가는 한 권 원내대표가 리더십을 굳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대행은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직후 당헌·당규상 '사고'라며 6개월 간 직무대행 체제를 전제로 '원톱' 자리에 올랐다. 특히 안철수 의원이 지난 21일 "현 당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철권 연대(안철수 권성동 연대)'라는 말까지 생겼다.
실제 이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전국 곳곳을 유랑하며 청년 당원들을 중심으로 '소통'을 명분으로 당 비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전주 전북대 인근 분식집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을 만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상계동 출마' 등을 거론하는 가 하면 22일에는 전라남도 진도를 찾아 가수 박상철, 송대관씨의 노래를 열창하거나 춤을 추는 '버스킹'(길거리 공연)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당내 주류 세력인 친윤계로부터 축출됐다는 프레임으로 재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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