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유동규-검찰 간 이해관계 맞아 떨어져”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0-23 11:46:05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검찰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21일 “유동규와 검찰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유동규는 형량을 낮추겠다는, 검찰은 김 부원장을 통해 이재명 대표를 엮겠다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뭔가 거래나 조작이 있지 않았겠느냐 저희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체포 또는 압수수색 영장에도, 그리고 기사가 나온 걸 보면 실제 유동규씨가 김용한테 구체적으로 선거자금으로 전달했다고 하는 사실들이 없다. 남욱에서 유동규까지 돈이 왔다는 것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고 다시 재탕, 삼탕, 어떤 메모가 나왔니 하는데 실제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김용 부원장)본인은 결단코 그런 일이 없다고 하고 있는데 전격 체포되고 사건이 이렇게 진행이 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께서도 그런 일이 없다고 분명히 국민께 말씀하셨고 저도 지난 대선 경선 전부터 이재명 대표 캠프에 참여를 했고 경선 때부터 본선 때까지 비서실장으로서 곁에서 지켜봤는데 이 일련의 과정에서 본인은 사실 너무 억울해하고 인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뇌물죄를 유동규씨에게 적용하면 최소 5년 이상의 형량이 부과되는데 갑자기 느닷없이 대선 자금 얘기가 나왔다. 정치자금법 같은 경우는 형량이 훨씬 그보다 아래”라며 “더구나 유동규씨가 검찰에 매일 불려가면서 나중에는 내연녀라고 하는 사람과 같이 한 공간에서 있었다는 건데 여러 가지로 의혹에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는 정황들이 있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유동규 본부장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겠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본인 입장에서는 재산 또는 형량은 대단히 피하고 싶은 중요한 문제”라며 “이런 것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검찰과 입맞추기가 돼 있다면 그것을 필사적으로 지키려고 하지 않겠는가”라고 추측했다.
또한 그는 “당시 회계 담당자들을 제가 직접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대선 자금에 공당이 경선을 하고 본선을 치르는 데 있어서 그런 불법적 비용을 쓴다는 건 너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용 당시 부원장이 여러 가지 조직 분야의 실무를 맡고 있었는데 돈을 그렇게 받았으면 오히려 쓰고 다녀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콩나물국밥도 주변에서 얻어먹고 다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쨌든 (검찰의)타깃은 결국 이재명 대표에게 있다고 보고 대장동 사건으로 해 보려다가 안 되니까, 뇌물죄도 안 나오고 소위 배임 혐의도 안 나오니까 결국 민주당에게도 타격을 줘서 총선 때 유리한 입지도 확보할 수 있고,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적인 이재명 대표도 제거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차원에서 이렇게 치닫고 있는 건 아닌가 강력하게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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