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찰 안전관리, 예방이 최선
전남 강진소방서 예방안전과 황용현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26-05-12 11:46:37
연등행사와 봉축법요식 등 다양한 행사로 사찰 내 인원이 증가하고 임시 전기시설과 화기 사용도 많아지는 만큼 화재예방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강진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대표 사찰인 무위사 가 자리하고 있다. 무위사는 국보와 보물을 다수 보유한 전라남도의 대표 전통사찰 중 하나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간직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극락보전과 아미타여래삼존벽화 등은 오랜 세월 동안 보존되어 온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사찰은 대부분 목재 중심으로 건축돼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작은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질 수 있으며, 화재 발생 시 단순한 재산피해를 넘어 수백 년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함께 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철저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부처님 오신 날 전후에는 연등 설치와 촛불 사용, 전기 사용량 증가 등으로 인해 화재 위험요인이 평소보다 높아진다. 산림과 인접한 사찰 특성상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산불로까지 이어질 위험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전국에서는 촛불·향초 취급 부주의, 노후 전기배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전열기구 과열 등으로 인해 전통사찰과 목조건축물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문화재 화재는 복원이 쉽지 않고, 한 번 소실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강진소방서 는 부처님 오신 날을 대비해 무위사를 비롯한 관내 전통사찰과 대형 목조건축물, 문화재 시설을 대상으로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관서장 중심 현장 행정지도를 실시해 주요 화재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있으며, ▲전기·가스시설 안전점검 ▲연등 및 촛불 사용구역 안전관리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 확인 ▲관계인 대상 소방안전교육 ▲초기 화재 대응요령 교육 ▲산림 인접지역 비상소화장치함 점검 및 사용법 교육 등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특히 비상소화장치함은 산불 및 사찰 화재 발생 시 초기 연소 확대를 방지하는 중요한 시설이다. 실제 여러 산불 현장에서 주민과 관계자들이 비상소화장치함을 활용해 화재 확산을 막은 사례가 있는 만큼 평소 사용법 숙지와 정기적인 점검이 중요하다.
또한 사찰 관계자와 방문객들의 안전의식 역시 중요하다. 지정된 장소 외 흡연 금지, 화기 주변 가연물 제거, 노후 전기시설 사용 자제,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만으로도 화재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우리의 전통사찰과 문화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후손에게 안전하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특히 무위사와 같은 문화재는 강진의 역사와 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인 만큼 군민 모두의 관심과 보호 노력이 필요하다.
작은 관심과 예방 실천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모두가 안전수칙을 생활화하고 화재예방에 동참해 안전하고 평온한 봉축 분위기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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